사슬뜨기 · 짧은뜨기 · 긴뜨기
코바늘 작품은 거의 모두 사슬뜨기 · 짧은뜨기 · 긴뜨기에서 시작해요. 실과 바늘을 쥐는 법부터 한 코씩 뜨는 순서, 처음에 자주 헷갈리는 기둥코까지 차근차근 따라와 보세요.
준비물과 쥐는 법
처음에는 밝은 색의 매끈한 실(면이나 아크릴, 중간 굵기)과 실 라벨에 적힌 굵기의 코바늘(보통 4~5mm)이면 충분해요. 털이 많거나 어두운 실은 코가 잘 보이지 않아서 연습용으로는 어려워요.
- 바늘: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연필을 쥐듯(또는 칼을 쥐듯) 잡고, 중지를 바늘 끝 가까이에 대 받쳐요. 편한 쪽을 고르면 돼요.
- 실: 왼손 새끼손가락에 한 번 감고 검지 위로 걸어, 검지를 살짝 세워 실을 팽팽하게 해요. 엄지와 중지로는 뜨고 있는 편물을 잡아요.
팁 왼손잡이라면 손을 바꾸고 방향만 거울처럼 뒤집으면 돼요. 기호 도안을 읽는 방향도 좌우가 바뀌어요.
시작 고리와 사슬뜨기
모든 작품의 첫 줄인 시작코는 사슬뜨기로 만들어요. 먼저 바늘에 걸 시작 고리를 만들어요.
- 실 끝을 10~15cm 남기고 실로 작은 고리를 만든 뒤, 고리 안으로 실타래 쪽 실을 끌어내요.
- 끌어낸 고리에 바늘을 넣고 실타래 쪽 실을 당겨 바늘에 맞게 조여요. 이 고리는 코 수에 세지 않아요.
- 바늘에 실을 뒤에서 앞으로 감아요. 이 동작을 실 걸기라고 해요.
- 걸린 실을 바늘에 있던 고리로 빼내요. 사슬 1코가 생겼어요.
- 3~4를 되풀이해 필요한 코 수만큼 떠요.
사슬의 앞면은 V자가 줄지어 이어진 모양이에요. V 하나가 사슬 1코이고, 바늘에 걸려 있는 고리는 세지 않아요. 뒷면에는 가운데에 볼록한 줄이 생기는데, 이걸 뒷산이라고 불러요.
팁 시작코에는 다음 단에서 바늘을 넣어야 해서, 너무 빡빡하면 뜨기 힘들어요. 사슬이 자꾸 조여진다면 한 호수 큰 바늘로 시작코만 떠 보세요.
짧은뜨기
짧은뜨기는 가장 낮고 촘촘한 코예요. 인형(아미구루미), 바구니, 배색 무늬처럼 단단하고 구멍이 적어야 하는 작품에 많이 써요. 기호는 ×(또는 +)예요.
시작코 위에 첫 단 뜨기
- 시작코를 다 떴으면 기둥코로 사슬 1코를 더 떠요.
- 바늘에서 2번째 사슬에 바늘을 넣어요. 사슬의 뒷산만 주우면 시작 가장자리에 V가 예쁘게 남아요.
- 실을 걸어 바늘 앞쪽으로 빼내요. 바늘에 고리가 2개 걸려요.
- 실을 한 번 더 걸어 고리 2개를 한꺼번에 빼내요. 짧은뜨기 1코 완성!
- 다음 사슬마다 2~4를 되풀이해 끝까지 떠요.
둘째 단부터
단 끝에서 편물을 뒤집어 잡고 기둥코 사슬 1코를 뜬 뒤, 앞단 첫 코의 머리(위쪽 V 모양 두 가닥)에 바늘을 넣어 똑같이 떠요. 짧은뜨기의 기둥코는 코 수에 세지 않으니, 첫 코를 건너뛰지 않는 게 중요해요.
코 머리 두 가닥을 모두 주워 뜨는 게 기본이에요. 앞쪽이나 뒤쪽 한 가닥만 주우면 골이 지는 다른 뜨기가 되니, 도안에 따로 적혀 있을 때만 그렇게 떠요.
긴뜨기
긴뜨기는 짧은뜨기보다 키가 조금 커서, 같은 단 수로도 길이가 더 빨리 자라요. 짧은뜨기보다 부드럽고 한길긴뜨기보다 촘촘해서 모자 · 가방 · 담요에 두루 써요. 기호는 T예요.
- 기둥코로 사슬 2코를 떠요.
- 바늘에 실을 한 번 감은 채로 다음 코에 바늘을 넣어요.
- 실을 걸어 빼내요. 바늘에 고리가 3개 걸려요. 이때 빼낸 고리를 사슬 2코 높이까지 살짝 끌어올리면 코 높이가 고르게 나와요.
- 실을 걸어 고리 3개를 한꺼번에 빼내요. 긴뜨기 1코 완성!
한 걸음 더: 한길긴뜨기
한길긴뜨기는 긴뜨기와 비슷하지만, 마지막에 고리를 두 개씩 두 번에 나눠 빼요. 실을 감고 코에 넣어 빼낸 뒤(고리 3개), 실을 걸어 2개를 빼고(고리 2개), 다시 실을 걸어 남은 2개를 빼요. 짧은뜨기의 두 배쯤 높고 성글어서 레이스 · 모티브에 많이 써요.
주의 영어 도안에서 짧은뜨기는 sc, 긴뜨기는
hdc예요(미국식). 영국식 도안은 이름이 한 칸씩 밀려서 dc가 짧은뜨기예요.
자세한 건 미국식 · 영국식 차이를 확인하세요.
기둥코와 첫 코 자리
단을 시작할 때 뜨는 사슬을 기둥코라고 해요. 다음 단의 높이만큼 실을 끌어올려 주는 역할이라, 뜨는 코의 키에 따라 사슬 수가 달라요.
| 뜨기 | 기둥코 | 시작코에서 첫 코 자리 |
|---|---|---|
| 짧은뜨기 | 사슬 1코 (코 수에 넣지 않아요) |
바늘에서 2번째 사슬 |
| 긴뜨기 | 사슬 2코 (1코로 세요) |
바늘에서 4번째 사슬 |
| 한길긴뜨기 | 사슬 3코 (1코로 세요) |
바늘에서 5번째 사슬 |
기둥코를 1코로 세는 긴뜨기 · 한길긴뜨기는, 둘째 단부터 앞단 첫 코를 건너뛰고 둘째 코부터 떠요. 그리고 단 끝에서는 앞단 기둥코의 맨 위 사슬에 마지막 코를 떠야 코 수가 그대로 유지돼요.
참고 기둥코를 코 수에 넣지 않는 도안도 있어요. 도안 첫머리나 1단 설명을 먼저 확인하고, 그럴 땐 긴뜨기는 바늘에서 3번째, 한길긴뜨기는 4번째 사슬에 첫 코를 떠요.
자주 하는 실수
- 단마다 코가 늘거나 줄어요: 대부분 단 끝 코를 빠뜨렸거나, 기둥코 자리에 한 코를 더 뜬 경우예요. 첫 코와 마지막 코에 표시링을 걸어 두면 바로 보여요.
- 가장자리가 비스듬해져요: 같은 이유로 코 수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신호예요. 단 끝에서 코 수를 세어 보세요.
- 편물이 너무 딱딱하거나 헐렁해요: 실을 건 왼손 검지의 힘을 조절해 보세요. 그래도 그대로라면 바늘 호수를 한 단계 바꿔요.
- 코 높이가 들쭉날쭉해요: 긴뜨기에서 빼낸 고리를 끌어올리는 높이가 매번 달라서예요. 처음엔 천천히, 같은 높이를 의식하며 떠 보세요.
팁 한 단을 끝낼 때마다 코 수를 세면 실수를 그 단 안에서 바로잡을 수 있어요. 한코한코 카운터는 탭할 때마다 코를 세고, 목표 코 수까지 몇 코 남았는지 알려 줘요.